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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마누라 치마감 사줄 돈마저 털어 사먹던 인기 만점 설렁탕
글쓴이 : 푸른솔 날짜 : 2010-11-01 (월) 02:03 조회 : 1000


“시험으로 먹어 본다는 것이 한그릇 두그릇 먹기 시작을 하면 누구나 자미를 드려서 집에 갈 로자 돈이나 자긔 마누라의 치마감 사줄 돈이라도 안이 사먹고는 견듸지 못할 것이다. 갑이 눅은 것도 눅은 것이어니와 맛으로던지 영양으로던지 상당한 가치가 잇는 것이다. 自來로 서울의 폐병(肺病)쟁이와 중병 알코 난 사람들이 이것을 먹고 소복(蘇復, 원기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근래(近來)에 소위 신식결혼을 하얏다는 하이카라 청년들도 이 설넝탕이 안이면 조석(朝夕, 아침저녁)을 굴물 지경이다.” 위는 일제강점기의 잡지 ≪별건곤≫ 제23호(1929년 발행) “경성명물집(京城名物集)”에 나오는 설렁탕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 서울에서는 이렇게 설렁탕이 큰 인기를 얻고 있었지요. 설렁탕을 사전에서는 “소의 여러 부위를 함께 넣고 푹 끓인 국, 또는 그 국에 밥을 만 음식”이라고 짧게 풀이되어 있습니다. 덧붙인다면 소머리·사골·도가니 그 밖에 뼈·사태고기·양지머리·내장 따위를 재료로 써서 10여 시간 푹 고면 뽀얀 우유빛 색깔의 국물이 군침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것은 살코기만을 넣고 끓인 국과는 달리 깊고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사전적인 풀이와 달리 설렁탕이란 이름은 조선 시대에 임금이 직접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제사를 지냈던 선농단(先農壇)에서, 행사 뒤 만든 국밥을 '선농탕'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른 얘기로는 국물을 오랫동안 ‘설렁설렁’ 끓인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지요. 참고로 설렁탕과 곰탕은 뼈를 고아서 육수를 만드는 음식이고, 꼬리곰탕과 도가니탕은 사골국물에 꼬리를 넣고 우려낸 것이며, 갈비탕은 뼈를 우려낸 농도가 적은 맑은 국물로 만든 탕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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